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과학으로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7일 오전 일산소재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지털 라이브 비전 선포식에서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7일 14년만에 발표한 새로운 비전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같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맞춰 근본적인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화학 기업에서 벗어나 과학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공식 선언인 셈이다. LG화학은 이번 비전 선포에 맞춰 사업부문별 포트폴리오는 물론 조직문화에 걸친 대대적인 혁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과학과 우리가 축적한 과학으로 깨지지 않는 화장품 뚜껑부터 세상에 없던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기까지 꿈을 현실로 만들어 왔다”면서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시키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LG화학은 과학이 인류의 삶과 연결돼 무한한 가능성을 만든다는 새로운 슬로건 ‘We connect science’도 발표하면서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가치로 고객가치중심, 민첩성, 협력, 열정, 지속가능성 등 5가지를 선정했다. LG화학의 이번 새로운 비전은 화학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겠다는 회사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석유화학에 국한된 포트폴리오를 뛰어 넘어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을 성장축으로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LG화학은 초연결과 초지능을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고객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LG화학은 이에 따라 사업분야별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석유화학부문은 이산화탄소 저감,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맞춰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공정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운영 역량을 높이고 공동연구를 확대해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e-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한다.

첨단소재부문은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배터리 소재 사업 발굴을 위해 글로벌 소재 업체와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생명과학부문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타겟 발굴 및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암세포 변이 예측 프로그램 보유 기업과 협업해 항암 치료 백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뉴 비전 선포에 맞춰 사업 전반에 걸친 조직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LG 화학은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가 실제 조직 운영과 연계될 수 있도록 리더십 육성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과 평가를 비’한 인사제도에 관련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전 구성원이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CEO가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비’해 미국, 폴란드,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간다.

신학철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리더와 구성원의 노력은 물론 전방위적 제도 및 시스템 개선 등이 함께 따라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R&D 뿐만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 다양한 직군별로 프로덕션 사이언티스트, 세일즈 사이언티스트와 같이 구성원 모두 ‘과학과의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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