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뜨니 네이버·카카오 날았다…시총 순위도 지각변동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에 IT(정보기술) 대표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시가총액 상위권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입증하면서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22만원선을 터치하며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21만2500원)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카카오 역시 20만원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두 회사 모두 3거래일 연속 기록 경신이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에 시가총액 순위도 껑충 뛰었다.

네이버는 1년 전만 해도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전날 삼성전자 우선주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격차도 2조원 이내로 좁히며 3위까지 노리는 중이다.

카카오는 상승 폭이 더 가파르다. 순위가 30위에서 12위로, 무려 18계단이나 상승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과 달리 네이버와 카카오는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실적 성장세를 확인시키며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를 찾던 투자심리에 불을 붙인 모습이다.

실제 네이버는 1분기에 네이버페이와 웹툰 콘텐츠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6%, 7.4%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카카오도 7일 깜짝 실적을 내놨다. 언택트 확산으로 커머스 부문이 수혜를 입으면서 1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인 86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8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8.9%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 중에서 카카오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8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문화 패러다임이 언택트로 이동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향후 주가 전망이 더욱 밝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1개월 사이 22만5478원에서 23만2091원(6일 기준)으로 상향됐고, 카카오는 21만4500원에서 21만6333원으로 높아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차기 성장 동력원이었던 클라우드, 라인웍스 등 B2B 사업은 코로나로 인해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등 언택트 문화 확산이 네이버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며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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