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수술로는 변화 이루기 힘들어”

오는 8일 직을 내려놓는 심재철(사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는 7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김종인 비대위’ 방안에 공감하고 있다”며 “새롭게 변화하려면 내부(인사들의) 수술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통합당이 아닌,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앞서 통합당은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체제 전환을 위해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하지만 이 안건은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않은 데 따라 사실상 보류됐다.

심 원내대표는 “내부에서 쇄신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관계들이 얽혀 제대로 추진이 안 될 때가 많다”며 “외부 사람에게 수술을 부탁해야지, 우리 스스로 수술대에 누워 자가 수술을 하겠다는 것은 방법적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않도록 이끈 일부 압력은 분명히 있었다”며 뼈가 있는 말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의 참패 원인을 놓고는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부재 ▷잘못된 공천 ▷‘막말’ 논란 ▷정부여당의 매표용 ‘현금 살포’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당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점이 사후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공천을 놓고도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잘못된 공천을 했다”며 “생존 능력이 안 되는 젊은이를 안 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등 실패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9일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후 근 5개월간 원내 지휘봉을 쥐었다. 그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청와대 국정농단 3대 게이트’로 규정한 후 대여 압박에 앞장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지도부가 돼 아쉬움을 안고 떠나게 됐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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