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對中수출 ‘휘청’…1분기 무역흑자 7년래 최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대(對) 중국 수출 등이 무너지면서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무역흑자가 7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작년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작년 3월보다 흑자 규모도 11억9000만달러 늘었다.

그러나 국내외 수출입거래의 손익을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70억달러 흑자로 작년보다 플러스폭이 13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대중국 수출 감소와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 단가 하락으로 수출(464억2000만달러)이 전년동월대비 감소 전환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14억6000만달러로 적자폭이 작년 3월보다 6억4000만달러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입국자수 감소로 여행수지(-3억7000만달러)는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폭이 2억달러 확대됐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5.5억달러로 적자 규모가 4억1000만달러 축소된 요인이 작용했다.

본원소득수지는 9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15억4000만달러나 늘었다. 해외투자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원화절하에 따른 배당유인 축소 등으로 배당소득지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이로써 올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3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대비 14억2000만달러 증가, 2012년 1분기 이후 32분기 연속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상품수지가 153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흑자폭도 2013년 1분기(137억4000만달러) 이후 최소 수준이다.

1분기 수출은 1315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한은은 “세계교역량이 둔화되는 가운데 대중국 및 EU(유럽연합) 수출 부진과 승용차·석유화학제품·철강재 등 수출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서비스수지는 -52억8000만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적자규모가 19억달러 축소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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