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직전 ‘김종인 비대위’ 끌어올린 심재철…“자가 수술은 맞지 않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8일 직을 내려놓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는 7일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김종인 비대위’ 방안에 공감하고 있다”며 “새롭게 변화하려면 내부(인사들의) 수술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체제 전환을 위해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하지만 이 안건은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않은 데 따라 사실상 보류됐다.

심 원내대표는 “내부에서 쇄신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관계들이 얽혀 제대로 추진이 안 될 때가 많다”며 “외부 사람에게 수술을 부탁해야지, 우리 스스로 수술대에 누워 자가 수술을 하겠다는 것은 방법적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상임 전국위가 열리지 않도록 이끈 일부 압력은 분명히 있었다”며 뼈가 있는 말도 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심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의 참패 원인을 놓고는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부재 ▷잘못된 공천 ▷‘막말’ 논란 ▷정부여당의 매표용 ‘현금 살포’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당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점이 사후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공천을 놓고도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잘못된 공천을 했다”며 “생존 능력이 안 되는 젊은이를 안 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등 실패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9일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후 근 5개월간 원내 지휘봉을 쥐었다. 그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청와대 국정농단 3대 게이트’로 규정한 후 대여 압박에 앞장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지도부가 돼 아쉬움을 안고 떠나게 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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