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협정 폐기 시사…미·중 ‘코로나 냉전’ 무역전쟁으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세계간호사의 날을 맞아 초청된 간호사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AP=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제2의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 대선을 위해 지금까지 1단계 무역합의 유지에 주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무역협정 폐기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무역협정을 지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의 약속 이행 여부를 1~2주 안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에 포함된 미국 상품 2000억달러(약 245조원) 구매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어 협정 내용을 지키기 힘들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이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상품 1200억달러(약 147조원)어치에 대한 관세를 절반 가량인 7.5%로 줄였다. 하지만 2500억달러(약 306조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 대가로 중국은 2017년에 비해 최소 2000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했고, 여기에는 약 400억달러(약 49조원)의 농산물이 포함됐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경기가 급격히 축소해 중국이 이같은 약속을 못지킬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에 따라 미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1차 무역협상을 파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피해의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동시에 중국과의 협상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도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발병 사실을 숨겨 세계적으로 수십만명이 사망했다”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멈출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미국이 역사상 최악의 공격을 입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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