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AI기반 ETF 소액투자에 몰리지만…

“투알못(투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예금이자가 너무 낮아서 (투자) 한번 해보려고요”

적금 만기를 앞둔 직장인 김모(29)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만원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가능하다는 광고에 눈길이 갔다. 모의투자 시스템도 있는데다 소액도 가능하며 인공지능(AI)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는 문구에 끌렸다.

최근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들은 AI를 내세워 ‘첫 투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30이 주로 이용하는 SNS 플랫폼이 주요 마케팅 채널이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애플리케이션(앱) ‘핀트’는 ETF 최소 투자금액을 20만원으로 설정했다. AI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파운트’는 100만원부터 ETF 투자가 가능하다. 글로벌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AI 기반 자산관리 앱 ‘에임’은 지난해 최소 투자금액을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내렸다.

세대별 이용률을 보면, 핀트는 7일 기준 가입 계좌 79%가 2030이다. 에임도 지난 2월 기준 이용자 중 58%가 20대와 30대였다. 파운트도 20대, 30대 이용자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파운트 관계자는 “돈을 많이 벌려는 것 보다는 금융에 관심 가지는 2030 세대가 저축 개념으로, 투자 경험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깜깜이 투자’ 우려도 크다. AI의 성능이 어떤지, 어떤 관점으로 투자를 진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검증도 되지 않은 인공지능에 대한 믿음만으로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봉호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인공지능 트레이딩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검증이 좀더 필요하다”며 “투명한 알고리즘 공개는 영업 비밀이라 어렵겠지만 시장 형성 차원에서 투자자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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