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때 이른 더위’ 죽은 소비 살리나

최근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얼음컵 등 여름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연합]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상품 매출이 치솟고 있다. 편의점에선 지난 연휴 나들이객을 중심으로 얼음컵 판매량이 뛰었고, 온라인몰에선 수박 등 여름과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에 유통·식품업계는 여름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움츠렸던 소비심리 회복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이른 더위에 여름 먹거리 들썩= 7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1~5일 얼음(컵얼음·봉지얼음) 매출은 전년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인기있는 스포츠이온음료(19.5%)와 얼음컵에 따라 마시는 아이스드링크(18.3%)도 20% 가까이 매출이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여름 상품으로 꼽히는 아이스크림(10.6%)과 탄산음료(10.8%)도 일제히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여름이 성수기인 맥주 매출도 9.4% 늘었다.

온라인몰에선 최근 한주(4월 29일~5월 5일) 여름과일 판매 신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G마켓에 따르면 여름 대표과일로 꼽히는 수박과 자두 판매량이 전주 대비 각각 82%, 238% 크게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41%, 170% 늘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전주 대비 20% 증가했고, 이온음료(13%)와 아이스티(10%) 판매도 늘었다. 여름 계절면으로 불리는 냉면·소바 판매량은 27%가 뛰었다.

때이른 더위에 커피전문점에선 아이스 음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디야에선 최근 한주간 아이스 음료 판매량은 전주보다 36% 늘었다. 같은 기간 투썸플레이스의 아이스 커피 메뉴 판매량은 약 20% 증가했다. 시원하게 즐기기에 좋아 여름시즌 인기인 콜드브루와 프라푸치노 등의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더운 여름 관측…소비, 더위 덕 좀 보려나= 이에 유통업계는 여름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여름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1만원 미만으로 기획한 수박과 나들이 먹거리 등으로 여름 맞이에 나섰다. 오는 13일까지 수박 전 품목에 대해 최대 35%(신세계포인트 적립 회원, 이마트 e카드 결제 중복할인 적용시)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성큼 다가온 초여름 날씨에 캠핑족 등을 겨냥한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여름에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라 ‘돈마호크 이베리코 뼈등심’, ‘국내산 BBQ 뼈등심’ 등을 행사 상품으로 내놨다. 야외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류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또 여름가전 에어컨과 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 등의 판매도 늘기 시작하면서 할인 혜택과 상품권 증정 등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CU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등 일년 내내 찬 음료를 즐기는 트렌드를 공략해 얼음 상품 확대에 나섰다. 이달부터 청포도, 수박, 깔라만시 맛 얼음이 담긴 과일 컵얼음 3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과즙을 함유한 얼음이 담겨있어 취향에 따라 소주,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부어 나만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지난달엔 구(球)형 얼음 상품도 선보였다. 이는 일반 얼음보다 천천히 녹기 때문에 위스키, 하이볼 등에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올 여름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빙과업계 등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선선하고 강수량도 많았던 터라 폭염특수를 누렸던 2018년 여름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었다. 빙과업계는 시장에서 절대적 파워를 가진 장수 브랜드의 새로운 맛 출시에 집중하는 동시에, 무더위에 잘 팔리는 셔벗 타입 제품도 앞다퉈 선보일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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