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5월 위기설’ 증폭…국토부 “유동성 지원책 조만간 발표”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서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례없는 위기에 놓인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가 추가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한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제2차관 주재의 간담회 이후 저비용항공사 사장들을 불러 개별 면담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일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까지 항공사별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기간산업 안정화 기금 40조원을 통한 추가 지원책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경영 현황과 필요한 지원 부문을 듣고 있다"며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앞서 언제, 얼마나, 어디에 긴급자금을 투입할 것인지 의견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국토부의 전향적인 입장은 올 상반기 항공업계의 매출 피해가 6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들의 연쇄 파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조2000억원, 1조7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이 이뤄졌지만, 저비용항공사에 약속한 3000억원의 지원금조차 절반 이상이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저비용항공사의 2분기 예측은 암울하다. 높은 부채비율을 가진 업계의 특성상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부분 자본 잠식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기준 부채비율은 제주항공이 351%, 진에어가 267%, 티웨이항공이 331%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에서 시작된 고정비를 줄이는 구조조정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비용항공사 한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보다 91% 감소한 가운데 한달 최대 300억원에 달하는 고정비를 부담하기도 벅찬 상황”이라며 “한국인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가 완전히 철회되는 4분기 이후에야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텐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빠른 논의를 통해 유동성 지원을 확정짓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저비용항공사에 지원된 비용은 제주항공 400억원, 진에어 300억원, 에어부산 300억원, 에어서울 200억원, 티웨이항공 60억원 등이다.

김상도 국토부 실장은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계획한대로 실행하겠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며 “금융 당국 간 논의를 서둘러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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