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연회비 극과 극…중국 3억불 ’완납’, 미국 10억달러 ‘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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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중간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책임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유엔 연회비를 완납했다. 미국은 회비를 연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상급기관인 유엔에서도 중국은 영향력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중국국제방송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유엔에 올해 연회비 잔금을 다 냈다. 이로써 중국은 올해 유엔에 연회비 3억3600만달러(약 4123억원)를 냈다. 미국에 이어 분담금 2위다.자금난을 겪는 유엔은 중국의 연회비 완납을 환영했다.

반면 미국의 유엔 연회비 미납액은 점점 쌓이고 있다. 2018년 3억8100만달러(약 4678억원), 작년 6억7400만달러(8276억원)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유엔 예산의 22%를 책임지고 있다. 유엔은 3년마다 회원국의 국민총소득(GNI)·인구·지급능력 등을 종합해 경비를 할당한다.

일본이 1980년대 구소련을 제치고 유엔 회비 분담금 2위였던 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커진 뒤 미·중이 분담금 1·2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은 WHO에도 최근 5000만달러(613억원)을 기부해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사전에 적절히 제어하지 못한 책임을 WHO에 묻겠다며 당분간 자금지원 의사를 밝힌 것과 대조된다.

현재 WHO의 최대 기여국인 미국의 작년 WHO 분담금은 4억달러(약 4910억원)이고, 중국은 4400만달러(540억원)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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