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라이트 “김광현 매우 힘든 상황…주 5회 캐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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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Getty Images/AFP=헤럴드경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39)가 미국에서 함께 훈련 중인 김광현(32)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웨인라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구단의 요청으로 김광현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며 “김광현을 알아가고 있는 것이 정말 즐겁다. 일주일에 5회 정도 함께 캐치볼을 한다”고 말했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광현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는 4차례 등판, 8이닝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스프링캠프는 취소됐고, 개막도 무기한 연기됐다. 김광현은 한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미국에 홀로 남아 언제일지 모를 메이저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던 김광현은 캠프 시설이 폐쇄되면서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팀 동료이자 빅리그 대선배인 웨인라이트와 훈련 파트너가 됐다.

웨인라이트는 “김광현은 현재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김광현은 한국에 아내와 두 아이를 남겨놓고 왔다. 오랫동안 가족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움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평소와 다른 훈련 분위기라고 웨인라이트는 설명했다. 매주 수요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있는 웨인라이트. 그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는 손에 장갑을 끼고 불펜에 들어간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다.

웨인라이트는 “책임감을 갖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준비를 멈춰서는 안된다. 언제든 소집을 알리는 전화가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개막을 고대했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줄곧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 중인 프랜차이즈스타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2승(95패 평균자책점 3.39)을 기록했고 올스타 3회(2010, 2013, 2014년), 골든글러브 2회(2009, 2013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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