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미스터트’’ 찐형 장민호가 사는 법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미스터트’’에서 톱7에 들었던 장민호는 요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트’맨 7명이 하나의 그룹이 된 것처럼 ‘사랑의 콜센타’와 각종 예능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다. 여기서 장민호는 44세로 최고령이며 아이돌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97년에 데뷔, 올해로 24년차인 그는 장윤정과 신지, 김준수 등 ‘미스터트’’의 마스터들보다 선배다. 과거 ‘출발 드림팀’ 등의 예능에 아이돌 가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장민호의 삶에서는 불굴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아이돌로 망했고, 2011년 트로트 가수로 변신해서도 무명이었다. 그러다 2014년에 ‘남자는 말합니다’가 히트해 이름은 알렸지만 성인음악시장이란 한계로 인해 가수 생활이 녹록치가 않았다. 그러다 ‘미스터트’’을 통해 뒤늦게 스타가 됐다.

‘미스터트’’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의지는 빛났다. 초반 본선 1차전 장르별 팀미션 ‘댄싱퀸’에서 맹활약해 2차전에 진출하고 자신은 진(眞)에 뽑혔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불안해 하기도 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 발군의 실력자들이 워낙 많이 나와 자신은 기성가수로서의 차별점이 상대적으로 약화됐고, 신선하지도 않았다. 장민호에게는 당시만 해도 소위 절규톤 등 살짝 올드한 느낌이나, 느끼한 분위기가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이 중요한 순간, 여기서 장민호의 본질이 나왔다. ‘미스터트’’의 노민 작가는 “장민호의 착한 심성이 나왔다. 내려놓았다. 자기가 형이니까 후배들을 엄청 챙겼다. 그러자 사람들이 장민호의 진가를 알아봐줬다. 정동원과의 ‘파트너’ 미션도 그런 생각으로 하니, 시너지가 나왔다”고 했다.

변성기가 아직 오지 않은 막내 정동원의 키에 맞춰주고 자신은 뒤로 살짝 빠지면서 정동원을 살뜰히 챙겼던 ‘파트너’ 무대는 지금 떠올려봐도 흐뭇해진다. 삼촌-조카, 아빠-아들의 가장 이상적인 조합 같았다. ‘미스터트’’ 제작진이 무엇보다도 강조한 공동체 정신에도 가장 부합되는 장면이다. 이런 팀워크는 ‘미스터트’’의 인기를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장민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13일 첫 방송된 ‘뽕숭아학당’에 출연한 장민호 어머니는 “아들 맞선자리가 물밀 듯 밀려오고 있다”고 밝혀 그의 인기를 짐작하게 했다. 그러자 장민호는 “그런데 어머니께서 그 선 자리를 쳐내고 계신다고 들었다. 이건 더 일하라는 말 아니냐”라고 했다. ‘사랑의 콜센타’에서 0콜을 받아도 이를 유머로 소화시킬 줄 아는 여유를 보이는 장민호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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