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제조·서빙까지 언택트…세계 최초 24시간 ‘로봇카페’ 선보인다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반도체 후처리공정 플라즈마 전문기업 비전세미콘이 주문·결제부터 제조·서빙까지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로봇 카페 ‘스토랑트’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스토랑트’는 코로나19 시대로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세계 최초로 오픈한 24시간 무인 로봇 운영 카페로, 새로운 ‘K-사이언스’ 아이템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스토랑트는 ‘Smart Automatic Restaurant’을 축약해 이름을 지었다. 스마트 바리스타 시스템과 서빙 로봇 ‘토랑’, 키오스크를 주축으로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바리스타 시스템은 커피, 에이드 등 50여 가지의 음료 제조가 가능하다. 평균 제조 소요 시간은 1분 30초~2분으로, 정해진 레시피대로 제조돼 항상 같은 맛을 정량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24시 언택트 로봇 카페 스토랑트 내부. 스마트 바리스타 시스템과 서빙 로봇 토랑. [비전세미콘 제공]

또한 재료 부족 감지 센서를 탑재해 부족 시 상황을 전달해주며, 전면부에 투명 LCD 모니터를 부착함으로써 광고를 통한 부가 가치 창출 효과를 볼 수 있다. 제조가 완료된 음료는 서빙 로봇 토랑에게 전달된다.

서빙 로봇 토랑은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사항을 인지, 스마트 바리스타 시스템으로부터 제조된 음료를 전달받고, 주문한 고객의 자리까지 직접 음료를 배송한다.

토랑은 시스템상 설정된 경로로만 이동하며 안전 기능이 설정돼 사람·장애물을 마주할 경우 즉각 회피하거나 정지한다. 충전형 로봇으로 주문이 없을 시엔 도킹 시스템으로 이동해 스스로 충전한다.

토랑은 음료 배송 기능뿐만 아닌 살균·공기 청정 기능도 갖추고 있어 병원균과 미생물의 99.9% 살균이 가능하다.

주문·결제에 쓰이는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 키오스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통합 운영 시스템에 전달, 서빙 로봇 토랑이 해당 주문을 인지하고 스마트 바리스타 시스템으로 이동해 음료를 받는다.

비전세미콘은 2014년부터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시작해 축적된 기술력을 카페 사업에 접목했다. 올해 국내 주요 도시 10개 지점 오픈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카페 외식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는 “시스템 전체를 묶어 사람이 명령한 것처럼 로봇이 기능하는 건 스토랑트가 세계 최초”라며 “완벽한 언택트 로봇 시스템과 전염병 대응 언택트 하우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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