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열혈 팬에서 직원까지…마허 매니저 “KBO리그는 락앤롤”

'롯데의 승리를 위해'
지난 2017년 10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자이언츠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하고 있는 캐리 하머.(뉴스1)

롯데 자이언츠 열혈 팬에서 현재는 구단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케리 마허(66) 전 영산대 교수가 한국 프로야구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매력으로 꼽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마허 롯데 외국인 선수·코치 매니저를 집중 조명했다.

ESPN은 “마허는 KBO리그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마허 매니저의 유명세가 커지면서 구단은 그를 직원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한국을 찾은 마허는 롯데 홈경기에서 열성적인 응원을 펼쳐 주목 받았고 ‘롯데 할아버지’, ‘KFC 할아버지’ 등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만 65세가 되며 정년퇴직한 그는 취업비자 만료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롯데도 이와 같은 소식을 접했고 마허는 외국인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는 직책을 맡아 한국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

오랜시간 KBO리그를 지켜본 마허 매니저는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오페라와 같았지만 KBO리그는 락앤롤과 같았다”며 경기장의 뜨거운 열기를 높이 평가했다.

유명인이 된 마허 매니저는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팬들의 사진 요청을 받기도 한다. 그는 “야구를 관람하러 오는 많은 서양인 팬들이 TV에 나오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랬던 적이 없다. 나는 그저 팬이 되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허 매니저는 과거 롯데에서 뛰다 현재 빅리그로 돌아간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과 특별한 친분을 쌓기도 했다. 린드블럼의 롯데 시절 둘은 경기 후 함께 치맥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린드블럼은 “마허는 한국에서 슈퍼히어로와도 같다. 솔직히 말하면 마허는 몇몇 선수보다 더 유명할 것이다. 나 대신 마허와 사진을 찍기 원하는 팬들을 보면 질투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허는 부산 지역에서 오래 살아서 큰 도움이 됐다. 구단 관계자 이외의 사람과 여러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것은 내가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마허는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대처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낀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해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내가 한국과 롯데에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든다”고 밝혔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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