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트럼프는 ‘끊겠다’·보우소나루 ‘사용 확대’

[게티이미지=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열흘 간 매일 복용하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이틀 안에 끊겠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을 비롯해 다수의 의학전문가들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온 약물이다.

반면 최근 코로나19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확대하면서 해당 약물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로라 캘리 캔자스주 주지사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하루나 이틀 뒤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을 끝낼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약 열흘 전부터 주치의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그는 취재진들에게 복용 사실과 함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이것 때문에 다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약효에 대한 자심감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 중단’을 선언한 반면, 브라질 정부는 기존 중증환자에게만 허용됐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확대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 복지부가 서면지도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에게 증상의 심각성과 무관하게 이 약물을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 확대를 밀어붙여왔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약물 사용에 따른 위험을 경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보건장관이 지난달 사임하기도 했다. 후임으로 온 보건장관 역시 약물 사용 확대 허가를 승인하라는 대통령의 압박을 받은 뒤 결국 임기를 한달 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업인들과의 대화에서 “중증환자만 의사처방에 따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허가하고 있으나, 보건부 장관에게 지시해 초기 증상 환자에게도 사용하도록 하겠다”면서 약물 사용 확대에 대한 의를 재차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