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실수 같죠? 실력이에요”…‘골목식당’ 백종원의 주옥같은 조언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의 경험에 바탕을 둔 주옥같은 멘트들이 나왔다. 강한 일침형 조언이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메모해가며 새겨들을 만했다.

20일 방송에서는 ‘수원 정자동’ 골목의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고모와 조카가 운영하는 ‘오리주물럭집’은 방송 여파로 손님이 몰리면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두 사장님은 급격히 늘어난 손님에 음식 조리와 서비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고 손님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손님들이 주문할 메뉴에 대해 물어보면 “메뉴판 보시면 된다”고 기계적으로 응대했다.

이를 모니터로 봤던 백종원은 “나는 죽어도 다신 안 온다”면서 “일주일 동안 손님 다 놓친 거다. 소화가 안 되면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 사람들이 욕할 수 있지만 그것도 훈련. 이거는 손님을 깎아먹는 거야. 그게 실수 같죠? 실력이에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고모와 조카 사장님은 갑자기 손님이 몰려와 힘들어서 메뉴를 줄이겠다고 하자 백종원은 “이렇게 메뉴 줄이면 두세 달 지나면 또 메뉴 늘려야겠다고 전화 올 것”이라며 제주도 돈가스집이 왜 손님을 다 수용하지 않는지를 알려줬다. 백종원은 돈가스집이 하루에 500개도 팔 수 있는 집이지만 수용 가능한 손님만 받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백종원은 “레시피를 줘도 못한다. 아무리 좋은 레시피가 있어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지금 몰리는 손님은 맛을 보고 온 게 아니라 TV에 나왔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고모와 조카 사장은 한 대 얻어맞은 듯 “우리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네. 왜 줄을 끊을 생각을 못했을까?”라며 자책했다.

또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이날 ‘맛남의 광장’과의 전격 컬래버레이션이 통했다. 백종원은 자신감을 잃은 ‘쫄라김집’ 사장님을 위해 ‘메뉴 맞춤 상담’에 들어갔고 “이 집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의 눈높이 설명에 사장님은 조금씩 표정이 밝아졌고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백종원은 중점 판매 메뉴로 튀김과 김밥을 꼽았고, ‘맛남의 광장’에서 선보인 멘보사과를 전수하기로 했다. 이에 그의 ‘애제자’ 양세형이 깜짝 출격해 사상 최초의 ‘골목X맛남’ 컬래버가 성사됐다.

상황실 스튜디오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입담을 뽐낸 양세형은 쫄라김집을 찾아 멘보사과와 김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맛남의 광장’ 에이스다운 음식 솔루션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양세형은 사장님에게 꼼꼼한 레시피 전수는 물론 ‘맛남의 광장’ 갓김밥까지 알려주며 정성을 다했다. 양세형의 갓김밥은 사장님은 물론 MC들까지 사로잡으며 ‘대박 메뉴’를 예고했다.

한편 떡튀순집은 청소업체까지 동원해 완전히 새로운 가게로 재탄생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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