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사망자 10만 육박…메모리얼데이 연휴 맞아 해변·공원 북새통 ‘걱정’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낀 24일 일요일을 맞아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에 많은 인파가 해변을 즐기고 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낀 24일 일요일을 맞아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해변을 즐기고 있다.<AP=헤럴드경제>

미국이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해변과 야외 관광지로 쏟아져나온 인파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등 여전히 감염 확산의 불길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시민의 안전 불감증이 ‘제 2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주말부터 메모리얼데이인 25일(현지시간)로 이어지는 연휴를 맞아 미 전역의 관광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메릴랜드와 뉴저지 해변에는 피서를 즐기러 나온 인파로 가득찼고, 플로리다주에서는 탬파 해변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당국이 주차장을 폐쇄하는 일도 벌어졌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는 23일 200여명의 사람들이 길거리 파티를 열어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시 한 참석자는 차를 몰고 나타나 길에 지폐를 뿌려대는 한편, 최소 5명이 다친 총격사건까지 겹치면서 해변가가 아수라장이 됐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몰린 미주리주의 오자크 호수에서는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음주와 수영을 즐기는 이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안내문 아래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하는 행태를 경고하고 나섰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메모리얼데이 연휴 주말동안 일부 사람들이 6피트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야외로 나갔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없다면 마스크라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경계가 느슨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애사 허치슨 아카소 주지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3명을 기록, “‘2차 정점’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칸소주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참석한 수영장 파티에서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한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당국도 같은 날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가장 많은 110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1시(미 태평양시간)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68만6436명, 누적 사망자는 9만9300명이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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