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만 택배상자에 새겨진 실종아동 얼굴…제일기획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서울 강남 우체국에서 고객이 장기실종아동 정보가 인쇄된 ‘호프테이프’를 이용해 택배상자를 밀봉하고 있다. [제일기획 제공]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전국 각지로 배송되는 택배상자가 장기실종아동 찾기 도우미로 변신한다.

제일기획(대표이사 유정근 사장)은 ‘실종아동의 날(5/25)’을 맞아 경찰청, 우정사업본부, 한진택배와 함께 장기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호프테이프(Hope Tape)’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장기실종아동 정보를 담은 포장용 박스테이프(일명 ‘호프테이프’)를 제작해 이를 택배상자에 부착함으로써 전국 각지에 장기실종아동 정보를 전달하고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공익 캠페인이다.

호프테이프에는 장기실종아동 28인의 실종 당시 모습과 더불어 경찰청 ‘나이변환 몽타주’로 재현한 현재 추정 모습, 실종 장소, 신체특징 등의 정보가 인쇄돼 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의 ‘안전Dream앱’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넣어 실종아동 신고 및 검색,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지문 사전 등록도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잃어버린 아동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장기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시민 등 공동체의 관심과 협력이 절실하다. 이와 같은 실종자 가족들의 절실한 마음을 담아 ‘호프테이프’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1년 이상 실종아동은 661명이 존재하고 그 중 5년 이상 실종아동은 63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찰청과 제일기획은 호프테이프 1만여 개를 제작해 이달 중순 우정사업본부와 한진택배에 전달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일부터 서울지역 22곳의 총괄우체국에 호프테이프를 비치해 방문택배 이용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한진택배는 장지동 소재 서울복합물류에서 발송되는 택배 물량에 호프테이프를 부착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루트를 통해 호프테이프가 부착되는 택배 물량은 62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호프테이프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제일기획은 향후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및 기관들에게 디자인권을 오픈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장기실종아동 정보가 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제일기획은 장기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호프테이프 제작 및 배포 과정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으며, 이 영상은 4개 참여 기관의 공식 유튜브 및 SNS계정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사용량이 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실종아동 정보가 부착된 택배상자가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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