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식당 쇼핑몰 영업 재개…LA카운티 7월 4일 목표 준비작업 돌입

식당픽업
LA다운타운의 유명 레스토랑 앞에서 사람들이 주문한 음식을 픽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AP=헤럴드경제>

남가주의 오렌지카운티(OC)와 벤추라 카운티가 식당과 쇼핑몰 등의 영업제한을 해제하는 등 캘리포니아주의 48개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됐던 비즈니스 운영이 상당부분 완화됐다. 단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수의 절반를 차지하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재택안전(Safer @ Home) 명령을 유지하며 식당과 쇼핑몰 등의 운영제한을 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4일 전면적인 비즈니스 재개를 목표로 관련 기관들이 대책회의를 갖는 등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OC 당국은 지난 23일자로 식당 안으로 손님을 들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쇼핑몰 내부에서 고객을 상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OC 슈퍼바이저 위원회는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보낸 비즈니스 재개 허용 청원서가 받아들여진 데 따라 이같이 공지한다면서 대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련한 안전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OC에서 허용된 비즈니스는 ▲식당 내부 예약과 서비스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픽업이 가능한 소매업소 ▲생산공장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사무직 ▲야외 박물관 ▲세차장 ▲애완동물 그루밍 ▲태닝 살롱 ▲정원관리 등이다. 미용실과 이발소,술집, 스포츠 경기장, 영화관 등은 영업중지명령이 해제되지 않았다.

OC는 가주 정부가 완화한 비즈니스 재개 기준 가운데 일주일 동안의 코로나19 관련 입원환자 증가율 5% 이하를 1%로 충족시켰으며 2주 동안 10만명당 신규확진률 8% 이하를 7.95%로 맞췄다. OC 보건당국은 24일 현재 확진자수는 5157명,사망자는 130명이라고 밝혔다.

LA카운티는 24일 현재 확진자 4만 4055명, 사망자 2090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전했다.

LA카운티의 하루 평균 사망자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그 전주 대비 13% 감소했으며 하루 평균 입원률은 최근 3일 동안 16% 줄었다.무엇보다 확진률은 코로나19 진단을 실시한 이래 최저치인 8.5%를 기록, 뉴욕의 28%에 비하면 방역작업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고무적인 방역 성과에 힘입어 LA카운티 정부는 지난 22일 13개업종의 대표들이 함께 참석한 경제회복 대책위원회를 소집, 오는 7월 4일까지 생명 과학, 숙박업, 교육,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및 예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이 안전하게 운영을 재개할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공식적인 작업을 개시했다.

이 회의에서 LA경재개발공사(LAEDC) 빌 알렌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비상사태로 인해 LA 카운티에서 1백만 건 이상의 실업수당이 청구됐으며 손실될 일자리의 75% 이상이 연평균 수입 5만달러 이하인 사람들에게 해당된다고 밝혔다.

식당·레저·숙박 업계는 식당 일자리의 80%가 사라졌다고 하소연했으며 영화·엔터테인먼트 업계는 89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 영향으로 소규모 하청업체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각 업계의 어려움을 청취한 대책위원회 위원장 캐드린 바거 슈퍼바이저는 “경제 재개의 긴급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7월 4일까지 LA 카운티가 안전하게 비즈니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업계대표들은 물론 보건 당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책 위원회는 6월 2일 다시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비즈니스 재개 시간표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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