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도발!…삼성 텃밭 “한국 맹공” 선언

‘중국판 애플’ 샤오미가 올해를 한국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대거 쏟아낸다.

스티븐 왕(Steven Wang·사진)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해가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의 원년”이라며 “ 스마트폰과 관련 생태계 제품 20여종을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쟁력 있는 파트너 발굴에 노력해 왔다”며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이동통신3사의 판매 채널에 진출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왕총괄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를 총괄하는 샤오미의 대표적인 ‘해외통’이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외산업체들의 무덤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의 80% 가량을 장악, 나머지는 애플이다. 중국산 스마트폰은 존재감이 없다.

이와 관련 왕 총괄은 “한국 시장은 매우 어렵고 독특한 시장이지만, 샤오미는 정직한 가격과 사용자들에게 친밀감을 주는 놀라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샤오미는 최근 20만원대 초저가 LTE(롱텀에볼루션)폰 홍미노트9S를 출시했다. 그동안의 ‘자급제’ 판매에서 한발 더 나가 2년 만에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았다. 홍미노트9S를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엠모바일 등 국내 이통사를 통해 판매한다. 샤오미가 이통사와 손을 잡은 것은 한국에서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선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왕 총괄은 “한국시장은 이통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채널 진입 여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며 “홍미노트9S로 이통사 채널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5세대(G)폰 ‘미10라이트’도 이통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미10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두 달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출고가는 40만원대로 가성비 최강의 5G스마트폰이다. 6.5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765G 칩셋을 탑재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5G폰 갤럭시A51·퀀텀의 경쟁 제품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모델별로 1만대 가량을 소극적으로 출시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홍미노트9S와 미10라이트은 물량도 1만대 이상 2배로 늘린다.

그는 특히 “사후관리(AS)가 한국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A/S를 개선해 왔다. 홍미노트9S에 2년간 무상AS를 도입했다. 조만간 전문 콜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왕 총괄은 “미팬(샤오미 팬)이 샤오미의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는 점을 항상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한국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여러가지 혜택을 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샤오미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2015년 2.8%에 불과했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해마다 상승, 지난해 8.2%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와 함께 빅3~4체체를 구축했다.

지난 2월에는 전세계 600만대를 출하, 화웨이를 제치고 글로벌 3위 업체로 올라섰다.

인도 시장에선 삼성전자까지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올 1분기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5%에서 9.5%로 4.5%포인트나 올랐다.(시장조사업체 IDC).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밝힌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920만대. 코로나19로 글로벌 업체들의 출하량이 모두 하락한데 반해 샤오미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왕 총괄은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하드웨어, 인터넷 서비스 및 새로운 소매업(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 모두)으로 구성된 샤오미 비즈니스 모델의 유연성, 탄력성 및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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