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연석회의를 마친 뒤 미래통합당과 합당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6일 통합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도입에 따라 출현한 비례위성정당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래한국당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당선인 합동 연석회의 후 결의문을 통해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려 한다”며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하나됨을 결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 21대 국회 개원 전인 오는 29일까지 합당키로 의견을 모았다. 통합당은 2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4·15 총선때 국민들께서는 야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주셨다. 호된 회초리가 따뜻한 격려로 바뀔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낡은 관습과 관행은 과감히 버리고 국민의 아픔을 달래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선거악법’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역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했다.

미래한국당은 당초 합당 지연 가능성을 고려해 이날 원유철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합동총회로 대체했다.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하고 당 안팎에서 조속한 합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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