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마당 수영장 딸린 주택 선호도 급증

컬데섹 주택, 수영장
수영장과 마당을 갖춘 주택단지의 컬데섹

코로나 19의 여파로 외부 활동이 제약되면서 마당과 수영장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 포털 컴파스는 코로나 19에 따른 셧다운이 본격화된 이후 마당과 수영장이 딸린 주택을 선호하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리얼터 닷컴이 4월말 기준 총 13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역시 마당과 수영장이 있는 주택을 선호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개인주택 구매시 넓은 마당과 수영장이 딸린 주택은 그렇지 않은 주택에 비해 지역에 따라 3~4만달러에서 최대 10만달러 이상 비싸게 거래된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료 또한 그만큼 비싸게 책정되고 그에 따른 관리비도 추가로 소요된다.

이에 상당수의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개인 수영장과 넓은 마당 보다는 단지 내 수영장과 체력단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거나 동네 공원과의 인접성을 더 중시한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일상적인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고 체육관이나 수영장 그리고 기타 시설에 접근이 어렵게 되면서 모든 여가활동을 해결할 수 있는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LA 카운티 부동산 브로커들은 “단지 내 편의시설과 중요 시설과의 인접성을 중요시하는 것이 지난 수년간 이어진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개인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며 “주택 내부에 수영장과 운동이 가능한 마당을 갖춘 곳을 선호하며 이웃집과 경계를 구분하는 담조차 일반 펜스보다 덩굴이나 나무로 쌓여 외부인의 접근이 아예 어려운 곳을 요구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부동산 브로커들 또한 “최근 집을 구매할 때 이전에 비해 수영장과 마당, 외부 키친, 자쿠지 유무 여부를 문의하는 바이어들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개인주택 구매 문의가 40~50%늘어난 반면 일부 공간과 시설을 공유해야 하는 콘도나 대형 단지에 대한 구매 문의는 30% 이상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적으로도 도심지 보다 외곽 지역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중개인들의 말이다. 같은 지역이나 단지 안에서도 주거단지의 끝자락에 위치해 소음이 적고 프라이버시가 지켜질 수 있는 컬데섹(Cul de sec) 선호도가 10% 이상 늘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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