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세계 최초 ‘스마트 셔틀탱커’ 싱가포르 선사에 인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십 기술인증 셔틀탱커.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15만톤(t)급 셔틀탱커(왕복운송전담유조선) ‘이글 페트롤리나(Eagle Petrolina)’호를 싱가포르 선사 AET 탱커스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글 페트롤리나호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됐다. 덕분에 셔틀탱커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인 DNV GL로부터 ‘스마트십 기술 인증(CG-0508 SMARTSHIP DESCRIPTIVE NOTATION)’을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스베슬을 통해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는 운항 경로와 엔진 출력, 선박 기울기(Trim)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연료 소비량,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같은 운항정보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과 경제적인 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상 관제실에서도 선박 운항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해당 선박은 물론 선단에 대한 운항 지원과 관리가 더욱 수월해져 운영비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십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DNV GL과 2022년까지 승선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신 자율운항선박 기술 확보를 목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달 돌로넨 DNV GL 코리아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과 개발 중인 최신 스마트십 기술은 선사에게 기술 안전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선원 부족 현상에 가장 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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