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코로나發 경제위기, 전혀 다른 유형…회복에 더욱 박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페이스북 캡쳐화면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코로나19로 보건 위기가 발생하고, 내수 위축을 통해 서비스업 위기로, 다시 글로벌 확산을 거쳐 제조업 위기로 전이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상 경제위기란 경제주체의 누적된 부실이 터지거나 자연재해로 생산시설이 파괴될 때 나타나 금융·실물지표도 전체적으로 악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위기는 이런 통상적 위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1분기 전례 없는 부진을 보였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지난달 크게 늘었던 광공업 생산은 수출 부진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면서 "보건 위기가 서비스업 위기를 거쳐 제조업 위기로 넘어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증가 폭이 24년 4개월 만에 최대"라며 "정부의 발 빠른 정책 대응 등도 지표개선에 일부 기여했겠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그간 우리가 이뤄낸 성공적 방역이 이번 소매판매 지표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일부에서 지역감염이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성공적 방역을 기반으로 향후 우리 경제 회복도 빠르게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지표와 향후 이뤄낼 우리의 경제회복 스토리는 이번 위기 속에서 글로벌 경제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가 우리의 K-방역에 무한한 관심을 보이듯이, 다른 나라보다 앞서 코로나19 위기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우리의 경제상황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도 방역처럼 우리가 먼저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반기 경제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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