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비상사태 속 이틀연속 통행금지…주 방위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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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10여마일 거리에 위치한 페어팩스 지역의 멜로즈길에서 30일 오후 시위대들이 LA소방국 소방차를 막아서고 있다.<AP=헤럴드경제>

캘리포니아주가 백인 경찰에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시위로 과격화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0일 오후(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LA시와 카운티 일대에 주 비상사태를 발령하는 동시에 치안유지를 위해 요청한 주 방위군 파견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천여명의 주방위군이 31일 새벽 LA에 도착해 LA경찰국(LAPD)과 카운티 셰리프 등 지역 치안 사법당국과 공조해 질서유지에 들어갔다.

LA시는 30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한 데 이어 31일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시간을 늘려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LA지역에 주방위군이 투입되기는 1992년 5일 동안 이어졌던 LA폭동 사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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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브북 그룹페이지 ‘KoreansInCA’에서 알리고 있는 피해 한인업소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 LA 시위 격화…한인타운 일부 상점 피해

: LA지역의 항의시위는 29일 오후 다운타운 지역에서 경찰 순찰차 2대가 불 타고 경관 4명이 부상하는 한편 약국편의점 체인 CVS와 홀푸드마켓,스타벅스 커피체인 등 소매점들이 약탈 당하는 등 과격화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LAPD는 29일 밤의 난동 현장에서 무려 500여명을 체포했다.

시위는 30일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10여마일(약 16km) 떨어진 페어팩스 지역으로 옮겨 이어졌다. 이곳은 LA한인타운에서 5마일도 채 안되는 위치로 유명 쇼핑몰인 그로브와 파머스마켓, 한인거주자도 많은 아파트단지 파크 라브레아가 있는 지역이다.

시위 참가자 가운데 일부는 경찰순찰차와 LAPD의 임시가설물에 불을 지르고 메트로 버스를 탈취하는가 하면 그로브 쇼핑몰에도 난입, 애플 매장과 노드스트롬 백화점, 인근 홀푸드 마켓 등과 주변 소매상의 출입구를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아직 업소들의 피해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 머지 않은 한인타운의 일부 소매업체도 ‘털이범’들로부터 피해를 겪은 것으로 보고됐다.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캘리포니아 한국인그룹’ 페이지에는 한인타운내 T모빌과 버라이즌 이동통신 매장과 전자담배가게, 그리고 코리아타운 플라자 쇼핑몰 등이 피해를 봤다는 소식이 사진과 함께 업로드됐다.

31일에는 산타모니카와 헌팅턴 비치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산타모니카에서는 수십여명이 쇼핑몰에서 약탈하는 장면이 TV 현장중계 헬리콥터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30일 LA 페어팩스 지역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불탄 경찰차 앞에서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AP=헤럴드경제]

30일 LA 페어팩스 지역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불탄 경찰차 앞에서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AP=헤럴드경제]

◇ 미국 25개 도시 통행금지령…1700여명 체포: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시위대 수백명이 체포되고 경찰 측도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주·지방정부들은 지역 내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대책에 나선 상황이다.주 방위군이 투입된 지역은 △수도 워싱턴DC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캘리포니아주 LA △미주리주 퍼거슨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조지아주 애틀랜타 △워싱턴주 시애틀 △켄터키주 루이빌 등 총 9개 도시다.통행금지령은 워싱턴주 시애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일리노이주 시카고, 조지아주 애틀랜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 최소 16개주 25개 도시에 발령됐다. 28일~30일 사이 사흘간 미 전역에서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로 체포된 인원은 1700여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3이 LA에서 집행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 할인매장 타깃, 175개 매장 폐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사가 있는 미국 할인매장 체인점 타깃은 시위대의 약탈이 성행하자 미 전역에 있는 175개 매장을 폐쇄했다. 폐쇄된 매장은 미네소타주 71곳, 캘리포니아주 49곳, 뉴욕주 12곳 등이다. 폐쇄된 매장 직원들은 14일간 유급 휴직을 적용받는다. 타깃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직원들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치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heraldk.com/뉴스1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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