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한우, 마트가면 싸요”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한우 값이 연일 최고값을 경신하면서 대형마트들이 ‘한우’를 미끼(?)로 고객 몰이에 나선다.

한우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자 대형마트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간 것.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볼 수 없는 대형마트들이 한우 할인 행사라는 카드까지 꺼내며 집객에 나선 셈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준비한 물량은 한우 70t, 평소 2~3주간 판매하는 규모다.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하면 60~70억원에 해당한다.

롯데마트 역시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한우 1등급 등심과 한우 1+등급 등심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카드나 신한카드 등 행사 카드로 결제 시 기존보다 50% 할인된 가격으로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

대형마트들이 한우 할인행사에 나선 것은 최근 한우를 찾는 사람이 늘었지만 가격은 올라 행사 주목도가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형마트가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손님 발길이 뜸해지자 값이 오른 한우의 반값 세일을 통해 고객 몰이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11월 ‘쓱데이’ 행사 당시 한우를 40% 할인하자 한우 매대에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된 바 있다.

실제로 한우 가격은 공급 확대에도 불구, 연초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0일까지 도축된 한우는 28만8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4000마리)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4월에는 5.2%, 5월 1~20일에는 13.4% 늘었다. 하지만 3~4월 도매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6.6%, 13.5% 올랐다. 지난달 1등급 한우 지육 시세도 1㎏당 2만642원을 기록,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섰다.

변상규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높은 가격으로 한우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이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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