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지니’, LG ‘AI 씽큐’와 만나다

LG전자 인공지능 ‘LG 씽큐(ThinQ)’광고 화면. [LG전자 제공]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KT 제공]

KT, LG전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삼성전자·카카오의 AI ‘초협력’군에 대한 맞대응이다.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의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

KT·LG전자·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AI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가 주축이 돼 구성된 이른바 ‘AI원팀’에 LG전자, LG유플러스도 합류하게 된다. AI원팀에는 현대중공업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참여한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AI원팀에서 ▷AI 역량 기반 사회적 이슈 해결 기여 ▷보유기술 및 경험 공유를 통한 AI 역량 강화 ▷제품, 서비스, 솔루션 분야의 사업성과 창출 ▷산학연을 연결하는 AI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한다.

우선, KT AI플랫폼 ‘기가지니’와 LG전자의 ‘LG 씽큐(ThinQ)’의 음성인식을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홈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LG전자의 스마트 가전도 연동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KT의 통신 데이터와 LG유플러스의 통신 및 로밍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LG전자 제품과 AI 기술력을 결합해 감염병 확산과 위험을 방지하는 모델도 개발한다.

이와함께 AI 인재 양성을 위해 각 ‘산업 실무형 AI 교육’ 및 ‘AI 전문인력 육성’에 함께 참여해 AI 인재가 산업 전반에 골고루 활동하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AI를 확장하는데도 힘을 모은다. 스마트선박, 제조, 로봇에 이어 스마트가전, 스마트기기 등 보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AI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실리콘밸리(미국), 토론토(캐나다) 등 전 세계 5개 지역에 AI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AI 연구개발을 위한 시너지가 확장 될 것으로 3사는 기대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사장(CTO)은 “기업, 대학, 연구소들과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해 인공지능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범 KT AI/DX사업부문장(부사장)은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합류하면서 AI 원팀의 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부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AI 협력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공지능 신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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