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정식·앵그리 시리즈…식품 아이돌 된 ‘나트륨 폭탄’ 맵짠 음식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원정식’. [사진=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매운 불막창의 맛을 달래주는 치즈라면, 환상의 조합.’ 최근 트위터에서는 편의점 GS25 ‘오늘의 포차 불막창’과 오뚜기 치즈볶이라면을 함께 먹는 이른바 ‘고원정식’이 화제다. 지난달 아이돌 ‘이달의 소녀’ 멤버 고원이 자신이 즐기는 편의점 조합을 팬들에게 소개하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860㎉ 고칼로리에 나트륨이 하루 권장량을 넘어서지만 맵짠(맵고 짠 음식) 조합에 젊은 층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25일~지난 1일까지 일주일 동안 트위터 상에 올라온 후기만 해도 150여개가 넘는다.

맵짠 열풍이 무섭다. 소셜네트워크(SNS)와 유튜브 등에선 젊은 층들이 직접 맵짠 음식을 조합해 먹는 레시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맵짠이 식품계 아이돌이 된 셈이다. 맵짠 열풍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자 식품 업계 뿐 아니라 편의점 업계도 관련 상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농심 앵그리 RtA 홍보 영상 [사진출처= 농심 공식 유튜브 채널]

온라인에서 유행한 맵짠 음식은 제품 출시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 4월 출시한 농심의 ‘앵그리 짜파구리 큰 사발’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기존 너구리 라면보다 3배 매운 ‘앵그리 RtA’ 라면과 짜장 라면 조합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착안해 농심은 컵라면으로 ‘앵그리 짜파구리’를 내놓았다. 한정판이었던 앵그리 RtA 역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25일 농심은 앵그리 RtA를 ‘앵그리 너구리’로 이름을 바꿔 정식 출시됐다.

편의점 업계도 맵짠 음식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31일 매운 족발과 마늘 보쌈이 절반씩 담긴 ‘반반족보세트2’ 도시락과 콜라로 구성된 ‘돼지X돼지 안주세트’를 배달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한 반반족보세트2 도시락이 술안주로 각광받자 조합 상품을 내놓은 것. 반반족보는 지난 3일 기준 GS25 인기상품순위 중 도시락 부분에서 15위 안에 드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CU에선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4월 수상작으로 한정 판매했던 ‘앵그리 크림 쫄면’이 인기를 얻었다. 맵기 조절 가능한 3단계 소스와 달짝지근한 크림 쫄면이 적절하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CU 관계자는 “4월 출시 후 1차 물량 약 20만 개가 4일 만에 동나는 등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독특하고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 덕분에 맵짠 돌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젊은층들 사이의 강한 맛 선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매운 맛이 들어간 상품의 경우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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