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계속되던 디스플레이…’언택트’ 수요 업고 재도약하나

불황 계속되던 디스플레이…'언택트' 수요 업고 재도약하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오랜 불황 터널을 지나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언택트’(Untact·비대면) 수요를 등에 업고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위츠뷰는 올해 2분기 패널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패널 시세와 제조업체들의 수익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패널 제조업체의 수익 안정화 요인으로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IT 패널 수요 증가와,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를 꼽았다.

재택근무 및 원격교육으로 인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분기 초부터 IT 관련 업체들을 중심으로 IT용 패널 주문량을 늘렸고, 여기에 미국과 유럽이 2분기 후반부터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가면서 TV 브랜드들도 재고 보충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2분기 후반부터는 패널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그간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저가 LCD(액정표시장치) 공세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오랜 불황의 늪에 빠져 있었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마저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되는 등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반등의 계기 또한 코로나19였다. 실제로 ‘언택트’ 문화로 인해 IT 기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애플 등 주요 IT 세트 업체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컴퓨터 모니터용 LCD 패널 주문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불황 계속되던 디스플레이…'언택트' 수요 업고 재도약하나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의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 뉴스1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 모니터용 LCD 패널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67만6000대가 출하됐다. 같은 기간 노트북용 LCD 패널 출하량은 2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오른 수치다.

옴디아는 올해 전체 글로벌 IT용 LCD 패널 시장이 지난해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니터용 LCD 패널 출하량은 작년보다 7.9% 증가한 1억5496만대, 노트북용 LCD 패널 출하량은 2.1% 늘어난 1억9338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디자인으로 고객의 수요의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남 아산사업장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직접 찾아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격려했다. 삼성은 이곳에 오는 2025년까지 ‘QD(퀀텀닷)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1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지난 2018년부터 사활을 걸고 준비해온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팹의 올해 내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전문가들을 기업인 신속통로 절차를 활용해 현지에 급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정세 악화와 업계 경쟁 심화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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