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디’ 임성재 페덱스컵 랭킹 1위 지킬까?

 

이미지중앙 임성재가 이번 주 찰스 슈왑 챌린지에서 페덱스컵 렝킹 1위 사수에 나선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임성재(22)가 오랜 기다림 끝에 이번 주 투어를 재개한다. 당면 과제는 페덱스컵 랭킹 1위 사수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찰스 슈왑 챌린지를 통해 고대하던 투어에 복귀한다. 임성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3개월간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투어 개막을 기다려왔다.

이번 찰스 슈왑 챌린지는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PGA투어가 재개되는 대회라 세계랭킹 1~5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존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에 디펜딩 챔피언인 재미교포 케빈 나(36) 등 톱랭커들이 대거출전하는 특급 이벤트로 치러진다. 따라서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따라서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켜야 하는 임성재로선 강호들을 상대로 3개월 간의 공백기 동안 쌓은 훈련 성과를 점검해 볼 무대다. 임성재는 투어가 중단되기 전인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으며 이어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현재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1458점으로 2위인 저스틴 토마스(1403점)에 55점 차로 앞서 있다. 3위인 로리 매킬로이(1179점)와는 279점 차이다. 하지만 찰스 슈왑 챌린지 우승자에겐 500점의 페덱스컵 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1위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임성재는 투어가 중단된 시기에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훈련했다. 이 시기 스윙 코치인 최현 프로를 한국에서 불러들여 스윙의 완성도를 높혔다. 임성재는 “많은 변화를 주지는 않았으나 큰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현 프로는 고교 시절부터 임성재의 스윙을 지도한 정신적 멘토이기도 하다.

임성재는 대회를 앞두고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투어가 재개되는 첫 경기인 만큼 대단히 흥분된다”며 “목표는 컷 통과후 주말에도 경기하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임성재는 이어 “비록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지만 오랜만에 경쟁을 하게 된 다른 선수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가능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싶지만 반환점을 돌 즈음 일주일간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재가 많은 대회에 나가고 싶은 이유는 페덱스컵 랭킹 1위 때문이다. 올시즌 PGA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단축돼 플레이오프 경기인 페덱스컵 경기까지 14개 대회 밖에 남지 않았다. 9월 초순 열릴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골프대회 사상 최대상금인 1500만 달러(약 180억원)를 받게 된다.

임성재는 “물론 나도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하지만 너무 많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다. 투어가 중단되기 전 좋은 경기를 한 만큼 페덱스컵 랭킹 1위라는 사실을 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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