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코로나 감염자 20만 돌파…49세 이하 젊은층 절반 넘어

1000 (1)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 주지사가 마스크를 틀어쥔 채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AP=헤럴드경제>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18~49세 사이의 청년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을 집계하는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미 태평양시간) 기준 캘리포니아의 누적 확진자수는 전날 5000명 이상이 새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20만 10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50만명을 돌파한 미국 전체의 누적확진자수 250만 6370명의 8%에 달하는 것이며 41만 4274명의 확진자를 가진 뉴욕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캘리포니아주의 상황이 보다 심각한 것은 그동안 60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감염률이 낮아진 대신 18~49세 사이의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감염률이 전체 확진자수의 56%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8~49세 연령층 인구는 3천950만명인 캘리포니아 인구의 43.5%라는 점에서 인구비중 대비 감염률이 높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감염률은 15%를 넘지 않고 있다는 게 주 보건당국의 집계에서 나타난다.

캘리포니아 개빈 뉴섬 주지사는 25일 확진자수 증가와 젊은층 감염이 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확진자 중 입원률이 일주일전까지만해도 15%정도에서 25일 현재 32%로 급증한 사실을 지적했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상황이 지속되면 이동제한과 비즈니스 규제조치를 다시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젊은 세대의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검진이 많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5월 이전까지만해도 입원해야할 만큼 심하게 아픈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테스트를 거의 받기 어려웠지만 최근들어 가주 전역에서 10여분만에 끝나는 무료 검진이 시행되고 있어 젊은층의 자발적인 검진이 크게 늘었던 게 사실이다.

아울러 실내체육관(헬스클럽)이나 콘서트, 술집,그리고 최근의 반인종차별 시위 등에 참가한 청장년층이 물리적 거리두기가 거의 불가능한 밀집상태에서 호흡이 거친 환경을 만들어 비말에 의한 감염이 높아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 있다. 무엇보다 젊은층의 감염은 무증상인 사례가 많다는 점이 향후 바이러스 확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를 포함한 15개 카운티가 가주 정부가 정한 영업허용및 이동 자유에 따른 가이드라인 중 하나인 입원률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주정부는 이들 카운티부터 다시 비즈니스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heraldk.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