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미국 상황 심각…경제 재개 너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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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이 테이블을 소독제로 닦고 있다.<AP=헤럴드경제>

경제 활동을 재개한 미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체 50개주 중 19개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2차 봉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새 확산 거점으로 떠오른 텍사스와 플로리다, 애리조나에선 재개방 계획이 잠정 중단됐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심각한 문제(serious problem)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재개가 너무 빨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두 달 만에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지역은 다른 곳보다 훨씬 나은 상태에 있다. 하지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결국 다른 지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라 전체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리가 이 사태를 끝낼 방법은 함께 끝내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잔불은 곧 꺼질 것”이라는 트윗을 남긴 트럼프 대통령을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아마도 너무 일찍 경제 문을 열었거나, 합리적인 시점에 문을 열었더라도 사업장이나 시민들이 관련 지침을 따르지 않은 데서 기인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고 결국 당신은 가장 취약한 사람을 감염시킬 것”이라며 “전염병 발병을 정말로 종식시키려면 우리 자신이 방역 과정의 일부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우치 소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4만명 넘게 늘어난 날 나왔다. 지역감염이 시작된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전날 세운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뉴욕 등 동부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것과 달리, 이번엔 봉쇄 조치를 일찍 해제한 남부와 서부 일대 확산세가 강하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선 이날 하루에만 코로나19 환자가 각각 7000명, 9000명 가량 늘었고, 텍사스에선 하루 47명이 숨져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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