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존슨 vs ‘흙수저’ 토드…PGA트래블러스 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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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폴리나 그레츠키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더스틴 존슨.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에서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존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7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1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에 오른 토드 역시 무빙데이인 이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만 9개를 잡아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존슨과 토드는 금수저와 흙수저 같은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올해 36세인 존슨은 2007년 프로데뷔후 지난 시즌까지 12시즌 동안 매년 1승 이상 씩을 하고 있다. 이는 잭 니클러스와 타이거 우즈만이 달성한 PGA투어의 진기록이다. 투어 통산 20승을 거둔 존슨의 생애 획득 상금은 무려 6239만 달러(약 751억원)에 달한다. 존슨은 모델 출신인 폴리나 그레츠키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폴리나는 ‘아이스하키의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의 딸이다.

이미지중앙 오랜 슬럼프를 딛고 인생 역전에 성공항 브렌던 토드. [사진=PGA투어]

반면 존슨과 같은 해에 프로무대로 뛰어든 34세의 토드는 2014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이후 심한 볼 스트라이킹 입스(Yips)로 오랜 시간 슬럼프를 겪은 선수다. 2016~18년엔 41개 대회에 나가 37번이나 컷오프됐다. 당시 세계랭킹은 2043위. 토드는 그러나 지난 가을 버뮤다 챔피언십과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주 우승한다면 올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그래도 토드의 생애 획득 상금은 990만 달러(약 119억원)로 존슨의 6분의 1 정도다.

최종라운드에서 존슨, 토드와 챔피언 조로 격돌할 선수는 케빈 스트릴맨(미국)이다. 스트릴맨은 7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195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매킨지 휴즈(캐나다)가 1타 뒤진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로 단독 4위다. 선두권 선수들간 타수 차가 크지 않아 누가 우승할 지 알 수 없다.

그 한 자리는 재미교포 케빈 나(36)가 차지하고 있다. 케빈 나는 이날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노승열(29)도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로 전날 선두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50세의 나이에 우승에 도전하는 미켈슨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순위가 내려갔다.

한편 강성훈(33)과 김시우(25)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27위, 안병훈(29)은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49위를, 임성재(22)는 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67위를 각각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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