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고 블록으로 만든 반도체 공장’ 영상 공개

장난감 레고 블록으로 만든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1라인의 축소 모형을 장난감 ‘레고’ 블록을 통해 만들어 반도체 공장의 안전성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29일 레고 블록으로 평택1라인을 520대1 크기로 축소한 모형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FAB on the Block : 클린룸의 비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은 레고로 만든 공장 모형을 통해 반도체 생산 라인이 각종 먼지로부터 안전하다고 소개하는 내용이다.

반도체는 극미세 나노 단위 공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작은 먼지 입자 하나에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공기 중 미립자, 온·습도, 압력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클린룸’에서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레고 블록 1만5000여개를 활용해 반도체 라인의 공조 시스템부터 설비, 웨이퍼, 자동화 시스템 등 클린룸 내부 모습을 세밀하게 구현했다.

특히 레고로 만든 삼성전자 근무자가 방진 마스크, 방진모, 방진복, 방진장갑, 안전화 등을 착용하고 클린룸에 들어가는지, 클린룸 공기 중 수분을 제거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는 지 등 클린룸이 어떻게 청정하게 유지되는지를 레고 블록을 통해 생생하게 표현했다.

이번 모형 제작은 레고 본사가 공인 작가(LEGO Certified Professional)로 인정한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성완씨가 참여했다. 모형 제작에는 8일이 소요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독보적인 공조 시스템과 청정 클린룸 관리 능력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업장 주변으로부터 불어오는 먼지를 1차적으로 걸러주는 방풍림을 시작으로 여러 단계의 필터링이 이루어지는 공조 시스템을 통해 청정한 클린룸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라인 외부보다 기압이 높은 양압을 유지해 외부와 연결되어도 공기가 밖으로만 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먼지와 각종 바이러스가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클린룸에 설치된 고효율 필터는 0.1㎛ 크기의 미세한 먼지, 각종 바이러스 등을 99% 이상 포집할 수 있어 바이러스가 유입되거나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재순환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반도체 모든 건물은 언제나 ‘미세먼지 제로’로 회사는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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