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코로나 감염 급증세…”안전수칙 안지키면 또 셧다운” 보건당국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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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에서 최근 2주새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비즈니스 재개에 따른 안전수칙 준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LA코리아타운 윌셔가의 한 레스토랑이 ‘오픈’ 간판을 내걸고 있다.<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heraldk.com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를 완화한 최근 몇주 동안 확진자와 입원률이 치솟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안전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 비즈니스 규제가 불가피한 이동제한령을 다시 발동할 수도 있는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LA 카운티에서는 지난 27일 하룻새 21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28일 오전 10시(태평양시간) 현재 누적 확진자가 9만 5500여명으로 늘어나 1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관련 사망자는 23명이 추가돼 3300여명에 달한다.

보건당국이 단순 확진자수보다 심각성의 지표로 삼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환 환자수는 16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전까지만해도 1300명대였던 것에서 30% 가량 증가한 셈이다.지난 26일 현재 LA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 입원률은 32%, 중환자실 입원률은 19%로 늘어났다.

또 27일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LA카운티의 103만 7000명 가운데 양성반응이 나온 확진자 비율은 9%를 기록, 한달 전의 8%에 비해 1%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최근 2주 사이에 일일 평균 확진률은 5.8%에서 8.6%로 급등했다고 LA타임스가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전했다.

보건당국은 이같이 코로나19 감염 추이가 상승세를 보이는 원인으로 영업을 다시 재개한 사업장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데다 한달여전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 인종차별 반대시위의 여파를 꼽고 있다. 카운티내 일부 식당과 네일샵,마사지샵 등이 안전수칙 위반으로 적발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 바바라 페레르 국장은 27일 성명을 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쓰는 등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의 회복역량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며 “개인이건 사업체건 공동체적인 책임의식을 갖고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현 (봉쇄 완환) 상황을 (이전으로) 되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일부 카운티에서 봉쇄령 완화 조치 절차를 중단한 가운데 LA카운티 관계자들이 주 정부에서 파견된 관계자들과 대책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herald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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