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지사들 잇따라 경제정상화 시간표 ‘일단 멈춤’

애리조나주 더그 듀시 주지사가 2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술집 등의 영업을 한달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더그 듀시 주지사가 2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술집 등의 영업을 한달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자 봉쇄 조치를 풀던 뉴저지주가 다시 조치를 강화했다. 뉴욕주 역시 상황에 따라 경제정상화 조치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술집 영업을 허용한 지 2주만에 다시 폐쇄령을 내렸다. 애리조나주도 영화관 술집 체육관 등을 한달간 폐쇄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당초 오는 7월 2일 예정됐던 식당 재개장을 미루기로 했다.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머피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보건 전문가들은 실내 공간이 실외 공간보다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높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일부 주민과 업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주정부에서 권고한 마스크 착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뉴저지주는 지난 15일 식당 야외 식사를 허용했으며 22일부터는 미용실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뉴저지주는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직전 일주일에 비해 10%가량 감소하는 등 안정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거세지면서 기존의 규제 지침을 강화했다.

뉴욕 역시 정상화 시간표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했다.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역방송에 나와 뉴욕주의 상황이 안정적이라면서도 뉴욕시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우려했다.그는 “(뉴욕시는) 여전히 대규모 모임이 계속되고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식당 실내 식사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쇼핑몰과 실내 식사에 대해 우려하며, 다음주 이들에 대한 정상화를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일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이 깨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는 6월 16일 허용했던 술집 와이너리맥주양조장 등의 영업을 다시 금지한다고 28일자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금지령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주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LA카운티를 비롯, 5개 카운티에 한한 것이지만 최근 감염확산이 빨라 더 확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환자가 급증하는 애리조나주는 29일(현지시간)부터 술집과 체육관, 영화관, 워터파크 등을 최소 30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식당은 계속 영업하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 하고, 50명 이상 모임은 금지되며, 야외 수영장에도 10명이 넘는 사람이 있어선 안 된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이런 내용을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우리 예상은 다음 주에는 수치가 더 악화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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