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수출 바닥 찍었나…감소폭 둔화

우리 수출이 ‘코로나19’로 4개월 연속 뒷걸음질을 하면서도 감소폭 둔화를 보여 모처럼 회생 가능성을 보였다.

이른 판단으로 보이긴 하지만, 산업부는 수출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회복 변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제2차 락다운(봉쇄) 조치여부를 지목했다. 또 전체 수출의 18%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단가와 물량 회복세가 유지되고, 유가 회복에 따라 석유제품 단가도 오르면서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완화된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 감소폭은 전년 동월대비 1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4월(-25.1%)과 5월(-23.7%)에 비해 감소폭이 10%이상 둔화됐다.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6월 일평균 수출액도 16억7000만달러로 4월(16억5000만달러), 5월(16억20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또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4월 우리 수출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4월에 비해 5~6월 수출 감소폭이 둔화되고 일평균 수출액도 나아지는 추세”이라며 “바닥을 찍고 점차 회복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KIET)도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상반기보다 수출 감소폭이 하반기에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29.8%), 섬유(-21.2%), 가전(-17.9%)과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한 철강(-18.9%), 디스플레이(-26.6%)이 감소하지만 ‘언택트’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른 정보통신기기(17.1%) 수출이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유럽 등 진정국면에 접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수출 감소세는 하반기에 둔화한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단가와 물량 회복세가 유지되고, 유가 회복에 따라 석유제품 단가도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12대 산업 수출 증가율은 -6.1%로, 상반기보단 감소폭이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업종별로 보면 하반기 주력산업 12개 중 ▷자동차(-6.5%) ▷철강(-9.8%) ▷정유(-42.5%) ▷석유화학(-8.3%) ▷섬유(-12.0%) ▷가전(-10.3%) ▷디스플레이(-14.2%) 등 7개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분기 현재 한국경제는 경기 저점을 형성 중인 것으로 보이나, 이후 경기 방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비대칭 U자형 회복, V자형 회복, 장기 침체 등 모든 경로가 가능하지만 최근 대내외 경제 흐름과 과거 동행지수의 정상수준과 이격도 등을 고려할 때 비대칭 U자형 회복 경로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봉쇄조치의 해제 시점도 한국산 제품 수출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제 활동 재개가 3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는데 코로나19의 재창궐이 발생하면 세계 주요 경제권의 연내 경제활동 정상화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