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벤처 생태계 구축해 국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앞장”

포스코는 민간기업 최초로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팁스타운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전경[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가 벤체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기업과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로 팁스타운 내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 환영사에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기업과 국가의 미래를 대비하는 확실한 방법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는 포항공과대학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포스코 산학연협력 체계에 기반해 세계적 수준의 벤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포스코도 52년 전 포항 영일만 황무지에서 시작한 젊은 창업기업으로 자본도, 경험도 부족했지만 불굴의 의지와 열정으로 도전하고 또 도전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절과 실패도 많았고 때론 무모해보였지만 끊임없는 도전을 한 결과"라며 포스코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민간기업 최초로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팁스타운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개관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실내[포스코 제공]

팁스타운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난 2015년부터 역삼로 일대에 조성하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다. 포스코는 이날 민간기업 중 최초로 여섯번째 팁스타운을 개관했다.

포스코는 팁스타운의 명칭을 '체인지업 그라운드'로 명명했다. 포스코는 "'미래를 바꾸는(change) 창업, 삶을 업그레이드(up)하는 그라운드(ground)'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면적 4200㎡,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의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28개사가 입주했다. 팁스타운 최초로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편집실 공간을 조성해 회사 홍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벤처기업 아이콘루프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출입시스템을 적용해 보안성도 높였다.

최 회장은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개관은 한국판 실리콘 밸리를 구축해 국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굳은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벤처 플랫폼 구축을 통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수도권 외에도 포항과 광양에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 교류를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창업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더욱 많은 스타트업이 포스코의 용광로 처럼 뜨거운 도전과 열정으로 국내 경제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강남구청, 아산나눔재단,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함께 '창업가 거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제 19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 행사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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