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중갈등 속 中 편들기…“美, 中압박공세 실패할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논평을 통해 홍콩보안법으로 미중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방문 계기로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중정상회담 장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계기로 미중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중국에 대한 압박공세는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미국이 중국을 전면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중미관계가 전례 없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인민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사회주의 전취물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투쟁을 앞으로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미국이 지난 5월 ‘대중국 전략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대중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 상원이 중국의 홍콩 자치권 억압과 연관된 개인과 기업을 제재하는 ‘홍콩자치법’을 가결하고,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 후원기업으로 규정한 기업 제재를 추진하는 것 등을 언급했다.

특히 “엄중한 것은 미국이 중국 공산당이 영도하는 중국의 사회주의제도를 독재체제로 걸고들면서 전면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중미관계는 단순한 경쟁관계를 벗어나 누가 누가를 하는 전면대결로 전환되고 있으며 양립될 수 없는 제도적 대결의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의 대립을 전면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는 것은 중국의 장성과 발전을 미국의 패권과 ‘세계적 지도력’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미국은 정치적으로 중국의 사회안정을 파괴하고, 경제적으로 중국의 발전을 저애하며, 군사적으로 중국을 포위하고, 외교적으로 중국의 활동공간을 압축하려고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계속해서 “우리 인민은 중국인민이 온갖 도전과 방해책동을 물리치고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별도 기사에서는 중국이 지난달 30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3기 상무위원회 제20차 회의에서 홍콩보안법을 채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지난달 30일 중국 공산당 창건 99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 창건 99돌을 열렬히 축하합니다’는 글귀가 적힌 당 중앙위원회 명의 꽃바구니를 왕야쥔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통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에 전달했다. 이에 왕 부부장은 사의를 표하고 지 대사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인사와 축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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