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코로나 2차 확산 독립기념일 연휴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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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헤럴드경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불꽃놀이를 즐기는 독립기념일이 팬데믹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월4일인 미국 독립기념일은 미국인이 가장 중시하는 국가 기념일로, 낮에는 기념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저녁에는 불꽃놀이와 콘서트 등을 감상하며 즐긴다.

◇ 지난달 10개 주서 확진자 2배 증가 :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줄었다고 판단해 최근 몇 주 사이 봉쇄를 해제하고 경제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미국 최소 10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애리조나가 294%로 세배 증가를 기록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아칸소가 그 뒤를 이었다. 앨라배마,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유타에서도 환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때 미국 코로나19의 진원지였던 뉴욕,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저지 등 4개 주에서만 10% 미만으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보고하지 않은 몇몇 주를 빼고 전국에서 확진자는 최소 43% 증가했고 사망자는 20% 증가했다. 전세계 많은 국가들은 코로나19 최악 상황을 넘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몇몇 국가들은 여전히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기름 부을까 : 일별 집계로도 미국에선 지난달 25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을 능가하는 확산세다.

로이터통신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전역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독립기념일에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하루 내내 벌어지는 독립기념일 행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불꽃놀이는 이날 행사의 절정으로, 밤하늘을 장식하는 불꽃이 가장 잘 보이는 지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일부 지역은 선제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3~6일) 동안 해변을 폐쇄하고 불꽃놀이를 금지했다. LA 보건당국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어서 조치를 내렸다. 올해만 축제를 멈춰보자”라고 말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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