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돕자”…LGU+ ‘LG벨벳’ 밀어주기

“우리가 남이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벨벳 출시 당시 ‘짠물’ 지원금을 내놓은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크게 높여, LG벨벳 ‘살리기’에 나섰다.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낮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이통3사중 LG유플러스 모델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LG벨벳’에 대한 지원금을 3배 넘게 올렸다. 코로라19로 인해 LG벨벳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지난 달 24일 KT를 시작으로 이통 3사가 모두 공시지원금을 상향했지만, LG유플러스의 인상폭과 인상액이 가장 크다. 공시지원금이 9만~16만대에서 32만~5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G라이트(월 5만 5000원) 9만원→32만 6000원 ▷5G 스탠다드(월 7만 5000원) 12만원→44만 2000원 ▷5G 스마트(월 8만 5000원) 13만 5000원→50만원 ▷5G 프리미어 슈퍼(11만 5000원) 16만 8000원→50만원으로 올랐다(24개월 약정 기준).

SK텔레콤과 KT의 공시지원금은 각각 28만 5000원~42만원, 25만~48만원이다. 출시 직후 가장 적은 지원금을 책정했던 LG유플러스가 이번 달 들어 가장 높은 지원금을 책정하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출시 직후 SK텔레콤과 KT의 공시지원금(최고가 요금제 기준)은 각각 17만원, 24만원. LG유플러스는 16만 8000원이었다.

최근 이통 3사는 LG벨벳을 비롯해 갤럭시S20, 갤럭시노트10 등 5G(세대)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줄줄이 올리는 중이다. 지난 해 5G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신제품 공시지원금이 7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출혈 경쟁을 자제하며 10만~20만원대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시장이 얼어붙고 5G 가입자 수 증가세도 주춤하면서 다시 공시지원금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LG벨벳은 LG전자가 기존 G시리즈명까지 버리고,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을 올려 판매 확대에 나선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큰 폭으로 확대하며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원금 인상으로 실구매가는 대폭 하락했다. LG벨벳의 출고가는 89만 9800원. 이통사의 공시지원금과 유통점의 15%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30만~4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41만 6800원, KT는 34만 7800원, LG유플러스는 32만 4800원에 LG벨벳을 살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실구매가 차이가 10만원 가량 나는 셈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20, 아이폰12 등 신형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구형 5G 스마트폰 공시지원금도 대폭 확대 중이다. 최고가 요금제 기준 ▷LG전자 V50 18만 8000원→50만원 ▷갤럭시S20 20만 2000원→50만원 ▷갤럭시 노트10 18만 8000원→5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갤럭시S10 5G는 43만원으로 출시 직후와 동일하다. 갤럭시A90은 55만원→30만원으로 낮췄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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