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금 PPP덕분에 미국 은행들 ‘돈방석’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대규모 중소기업 지원책의 최대 수혜자는 은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형은행들이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시행 과정에서 최대 240억달러(약 28조7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PPP대출은 기업이나 사업장이 일정 기간 대출금을 급여나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에 사용하면 보조금으로 전환해주는 것으로, 형식은 대출이지만 실질적으로 보조금 역할을 한다. 첫 지원책 발표 당시 3500억달러에서 시작해 규모가 추가되면서 총 6590억달러에 달한다.

PPP대출을 가장 많이 실행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은 약 290억달러의 PPP대출을 집행했으며 BoA는 250억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수수료 체계에 따라 분석하며 JP모건은 최소 8억달러에서 최대 13억8000만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BoA의 수수료 수익은 7억7000만달러에서 12억1000만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PPP대출은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 대출금액 기준으로 35만달러까지는 5%, 35만달러에서 20만달러는 3%, 2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는 1%의 수수료가 배정된다.

대출금액이 적으면 수수료 비율은 높지만 절대 금액으로 따지면 자잘한 대출 여러개보다 큰 대출 하나가 더 크다.

은행들은 PPP대출 시스템을 신속히 가동하기 위해 직원 교육을 하고 새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등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며 수수료 수익으로 인한 실제 순익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JP모건과 BoA,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들은 PPP대출로 벌어들인 순익은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BoA는 “수수료 순익을 중소기업과 지역사회 혹은 비영리단체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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