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어 靑 찾는 비건…추가 대북 메시지 가능성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동 중이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마지막날인 9일 청와대를 찾을 전망이다. 앞서 외교부를 찾아 외교차관 전략대화와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비건은 청와대에서 추가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9일 외교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 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 지명된 서훈 전 국정원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부장관 지명자 자격으로 방문했던 지난해 12월과 달리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만남이 이뤄진다면 서 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유력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따로 예방하지는 않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외교라인과 대화가 이뤄질 경우, 비건 부장관이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전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할 준비가 됐고 협상력을 부여받은 상대를 지목했을 때 우리도 대화가 준비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그간 카운터파트로 여겨졌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표현으로, 북한 측에 새로운 카운터파트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북 공조를 두고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던 한미 워킹그룹 문제에 대해서는 “남한의 남북 협력 의지를 강하게 지지한다”고 에둘러 언급했다.

이날 오후까지 방한 일정을 마무리 짓는 비건 부장관은 다시 군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 측 주요 당국자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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