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 “트럼프 연임하면 독재…바이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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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포드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국 할리우드의 노장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83)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하면 독재 정치로의 추락이 가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낙선 운동에 나섰다.

레드퍼드는 8일(현지시간) CNN방송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 미국의 현실을 “화재와 홍수, 전염병, 증오가 분출하는” 성경의 종말론적 상황에 빗대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면 미국은 고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질 것”이라며 “(트럼프의 재선은) 이른바 반역자를 더 많이 처벌하고, 더 많은 사소한 복수를 하는 무료 면허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강국이지만, 지난 4년 동안 세계 지도자의 지위를 상실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하면 적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미국과 친구들의 관계는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레드퍼드는 어린 시절 들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노변정담’을 회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 진공 상태”에 있다고 꼬집었다.

노변정담은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대공항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국민의 단합을 호소했던 정례 라디오 담화를 말한다.

레드퍼드는 “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말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은 권위와 공감의 목소리였다”며 “강력하고 도덕적 나침반을 가진 대통령을 둔다는 것은 그런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현재 대통령 집무실에는 도덕적 나침반이 없다”며 “희망과 단결이 아닌 분열의 말만 있다”고 지적했다.

레드퍼드는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지만, 올해 대선은 다르다”며 “우리의 가치에 부합하는 대통령, 도덕적 나침반이 정의를 향해있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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