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포르쉐 첫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포르쉐 브랜드의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타이칸(Taycan)’에 신차용 타이어(OET·Original Equipment Tire)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벤투스 S1 에보3 ev’는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의 특성에 맞춘 전기차용 초고성능 타이어다. 무게와 소음, 회전저항 등을 최소화해 고성능 전기차의 성능을 높여준다. 특히 엔진음이 없는 전기차 특성에 맞춘 트레드 패턴을 적용해 노면 소음을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는 크로스오버 SUV 모델 ‘마칸(Macan)’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통해 포르쉐와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지난해 슈퍼 프리미엄 SUV 모델 3세대 ‘카이엔(Cayenne)’에도 공급을 이어갔다. 이번 공급을 통해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르쉐 타이칸은 93.4㎾h의 고용량 배터리와 고성능 듀얼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761마력, 최대토크 107.1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은 완성차의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타이어 기업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할 수 있는 성과다. 개발 기간 동안 완벽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험용 설비 제작, 샘플 제품 생산, 피드백을 반영한 스펙 수정, 생산 시스템 검증, 양산 평가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며 “지난 2018년 신차용 타이어 공급 외에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도 전기차에 최적화된 저소음 환경을 구현해 낸 2세대 전기차용 타이어 ‘키너지 EV(Kinergy AS EV)’ 출시하는 등 성과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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