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두산건설 우선협상자로…매각가 3천억~4천억원

두산건설 사옥 [두산건설 제공]

[헤럴드경제]두산중공업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건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대우산업개발이 떠올랐다. 매각 금액은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대우산업개발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으로 알려진 대우산업개발은 2011년 12월 대우자동차판매에서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중국 풍화그룹이 대주주다.

두산건설은 올해 3월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되며 상장 폐지됐다.

두산건설 매각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거론돼왔다. 다만 '두산위브' 브랜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기술 경쟁력, 자산 상태, 업황 등을 고려하면 매수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두산건설은 지난달 16일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했다. 밸류그로스로 넘기는 자산은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이다.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은 남기고 나머지를 매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분할 후 두산건설은 자산 2조2300억원, 부채 1조7800억원이 됐고 밸류그로스는 자산 2500억원, 부채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두산건설은 일산 두산위브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지원을 받았다. 이같은 '출혈'은 두산중공업이 자금난을 겪은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두산건설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협의가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산그룹도 대우산업개발과 매각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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