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에 대형마트 ‘쏙’…매출 ‘쑥’

적으로만 여겨졌던 이커머스와 대형마트가 서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커머스가 자사 앱(App)에 대형마트를 입점시키며 신선식품 판매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

이커머스는 대형마트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식품을 빨리 배송할 수 있고, 대형마트는 고객 유입효과를 볼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소비자들도 한 앱에서 신선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이커머스의 할인 혜택을 받으며 살 수 있어 이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4월 GS프레시와 손잡고 마트당일배송관 서비스를 선보인지 3개월만에 거래액이 9배 이상 급증했다. 이어 6월 한달 동안 하루 평균 매출은 서비스를 선보인 직후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GS프레시와 홈플러스에 이어 지난 4월 이마트몰까지 입점한 11번가의 오늘장보기 전문관도 거래액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지난 달 11번가의 오늘장보기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0%, 결제 고객은 166% 상승했다.

이처럼 이커머스 내 대형마트 입점은 그간 경쟁 관계였던 양 업계에 모두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우선 이커머스는 신선식품 등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을 상품군으로 넓힐 수 있었다. 보통 신선식품 판매는 직매입 방식으로 유통하는데, 이를 위해선 재고 관리를 위한 물류 시스템 구축과 인력 충원 등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커머스들은 대형마트 입점을 통해 대규모 투자없이 마트들의 오프라인 물류 인프라를 통해 신선식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대형마트 역시 이커머스의 다양한 고객을 쉽게 끌어올 수 있었다. 유통시장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이커머스 고객의 유입은 대형마트 입장에선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일 수 있다.

특히 이커머스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 고객들보다 연령층이 젊어 그간 고객의 고령화로 고민해 온 대형마트들의 걱정꺼리도 일부 해소될 수 있다.

고객들은 모바일로 간편하게 쇼핑을 즐기며 동시에 장보기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해당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커머스의 각종 할인정책도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위메프는 마트당일배송관에서도 장바구니 20% 할인, 1+1 등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1번가도 SK페이 포인트와 각종 할인 쿠폰, 제휴 카드 할인 등을 제공 중이다.

이처럼 이커머스 내 대형마트의 거래가 커지는 만큼 앞으로 이들 두 업계의 협업이 계속되며 상품 종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위메프는 지난 4월 GS프레시와의 협업을 통해 1만2000여의 상품을 확보했다. 11번가는 같은 달 이마트몰 입점으로 총 8만여개의 상품을 오늘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저가, 빠른배송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만큼 GS프레시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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