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어촌5′ 익숙한 듯 특별했던 차승원의 요리

-"먹는 게 다야. 좀 드셔"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명불허전, 배우 차승원의 요리는 역시 최고였다. '가족'이 둘러앉아 먹은 모든 끼니는 완벽한 힐링이었고, 즐거움이었다.

tvN 예능 '삼시세끼 어촌편5'가 10일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은 쓰리샷부터 반가웠다. 보는 것만으로도 조화롭고 편안한 이들의 죽굴도 생활은 색다른 재미로 가득했다.

차승원의 평범한 듯 특별한 삼시 세 끼는 매번 식욕을 자극했다. 차승원은 죽굴도 첫날부터 패셔너블한 옷과 묘하게 잘 어울리는 화려한 고무장갑으로 무장하고 김치를 담가 '차셰프'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과시했다.

다양한 메인 요리부터 여러 반찬까지 계량컵 없이 눈대중으로 맞춘 맛과 비주얼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배추된장국, 잔치국수, 파전, 김치찌개 등 익숙한 메뉴는 야심한 시각 보는 이들이 맛집 전화번호를 누르게 하거나 주방으로 달려가게 했다.

뚝배기 전복 된장찌개, 돌문어숙회, 참돔회&매운탕과 같이 어촌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요리와 정성이 깃든 '차家네 손두부' 같은 특별한 메뉴도 차셰프의 손을 거쳐 맛난 '자태'를 뿜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익숙한 요리든 별식이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좋은 사람들 또는 가족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 끼를 먹는다는 것이다. 바다가 배경인 평상에서 먹는 모든 끼니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이란 그리 어려운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삼시세끼'라는 이름의 직관적인 매력 포인트를 차승원이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차승원이 음식을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것 같지만 '요알못'은 재료 손질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남자' 차승원의 근육은 프라이팬 위에서 '섬세남'의 면모를 뽐내며 식구들의 밥을 제대로 책임졌다. 아울러 그는 공부하느라 일하느라 지친 시청자들의 일상을 치유하는 마법을 부리는 듯 힐링 셰프로 역할을 다했다. 그의 다채로운 요리를 시청자는 비록 눈으로만 봐야 했지만 그 맛과 향이 전해지는 듯했다.

눈 뜨면 지지고 볶고, 또 한상 맛있게 먹고 돌아서면 다음 끼니를 고민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식사는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의미 있고 중요한 시간이다. 편하고 간단하게 때우지 않고 직접 만들어 먹는 밥의 의미와 가치, 소중함을 '삼시세끼' 속 차셰프가 일깨웠다.

또한 상대에게 맛있는 한 끼를 차려주고 싶은 차승원의 마음은 가족의 식사를 챙기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한다. 배우 공효진 이광수 이서진을 밝게 맞이하며 좋아하는 음식, 먹고 싶어 하는 요리를 묻는 차승원은 인자하고 다정했다. 오랫동안 몸에 밴 상대를 향한 배려와 보살핌은 특히 돋보였다.

차승원은 이십년지기 유해진의 고기잡이 노고를 진심으로 이해했고, 다독여줬다. 그는 고기를 잡기 위해 끼니를 거르기로 작정한 친구를 위해 도시락 배달을 하고, 그 정성을 받은 유해진의 고마워하는 표정에서는 뭉클함이 전해지기도 했다.

잡무를 다하는 '삼시세끼' 막내 손호준의 공을 치켜세우고 살뜰히 챙겨주는 선배의 모습 또한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배고플 스태프들을 위해 남은 회를 썰고 양념갈비도 손수 구워주는 그는 충분히 칭찬을 들을 만하다.

10일 공개된 방송에서 차승원은 스태프들의 야식을 챙겨주며 "먹는 게 다야. 이렇게 즐거워. 어서 오세요. 좀 드셔"라고 다 같이 맛있게 한 끼를 즐기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방법을 알려줬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이 조합의 다음 시리즈가 벌써 기다려진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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