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시생 18.5만여명, ‘코로나19’ 속 국가직 9급 공채시험

11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중학교에 마련된 국가직 공무원 9급 필기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손 소독을 하고 입실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광주에서는 이날 1만2121명이 지원한 국가직 공무원 9급 필기시험이 27개 시험장, 654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연합]

[헤럴드경제] ‘2020년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11일 전국 17개 시·도 42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당초 올 3월28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3개월 이상 미뤄졌다. 이번 시험에서는 총 4985명을 선발하며, 평균 경쟁률은 37.2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18만5000여명의 공시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그간 갈고 닦은 실력 발휘에 나섰고, 공무원들은 감염차단을 위해 방역과 수험생 관리에 온 힘을 기울였다.

이날 수험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사장을 찾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닐장갑과 비말 차단을 위한 개인 얼굴 가림막까지 준비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시험관리관들은 교문에서부터 수험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접촉과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건물 입구에서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된 얼굴 보호구를 착용한 시험관리관들이 수험생들을 상대로 분주하게 방역 조치를 펼쳤다. 수험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하고 시험장에 입실하기 전 손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씻도록 안내했다. 

교실에 도착한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리에 앉아 막판 공부에 열을 올렸다.

이날 대구에서는 35개 학교 848개 교실에서 1만6000여명의 공시생이 극심한 취업난을 뚫기 위해 모였다.

지난해 4월 1만7300여명이 29개 학교 731개 교실에서 시험을 치렀던 것과 비교하면, 응시자는 4.1% 줄었지만 학교 수와 교실 수는 오히려 16.0%씩 늘었다. 지난해 교실 한 곳당 최대 30명의 수험생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던 것을 올해는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최대 수용인원을 20명으로 줄였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험관리관도 대폭 늘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2147명이 투입됐으나 이날은 이보다 21.3% 증가한 2605명이 투입됐다.

경북에서는 구미지역 11개 시험장 268개 시험실에서 5000여명의 공시생이 응시했다.

응시자 수는 지난해 4796명보다 4.4% 늘었지만, 시험관리관 수는 43%(248명) 늘어난 822명이 투입됐다.

교실에서는 책상과 책상 사이 양옆, 좌우로 1m씩 간격을 두고 시험을 치렀다. 교실마다 손 세정제가 하나씩 비치됐고 복도에는 코로나19 대응 행동수칙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한 수험생 이 모(24) 씨는 “마스크만 착용하면 문제없다고 하지만, 혹시 시험장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친구들이 비닐장갑과 개인용 얼굴 가림막까지 준비해줬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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