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카공족’ 잡자…카페식(食)의 진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과거 카페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끼니를 때운다’는 의미 정도로 이해됐다. 베이글이나 머핀, 샌드위치 등의 편의식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최근엔 카페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류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을 뿐더러, 카페식(食)이 다양한 양식 메뉴로 진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카페에서 식사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등이 늘어남에 따라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맛과 영양을 담은 식사 메뉴 4종을 최근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비프 함박 스테이크’는 소고기를 직화로 구워내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토마토와 양파, 양송이버섯을 넣은 데미그라스 소스를 곁들였고, 볶음밥과 웨지감자가 함께 제공돼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수플레 오믈렛 라이스’은 굴소스 볶음밥에 아라비아따 소스를 곁들여 먹는 메뉴다. 체다치즈와 우유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의 오믈렛이 올라가 맛과 비주얼을 모두 살렸다.

할리스커피의 플레이트 메뉴 이미지 [제공=할리스커피]

리조또 2종도 함께 선보인다. ‘치킨 크림 리조또’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닭가슴살, 버섯, 베이컨 등 다양한 토핑이 밥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메뉴다. ‘스파이시 씨푸드 리조또’는 새우와 오징어살이 토핑된 매콤한 토마토소스 리조또로,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을 겨냥했다. 리조또 메뉴는 기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했지만 카공족이 늘면서 상시 판매로 전환했다.

할리스커피는 증가하는 카공족을 겨냥해 지난 3년간 베이커리와 플레이트 메뉴 100여종을 개발했다. 특히 할리스커피의 ‘에그마요 샌드위치’는 생크림 식빵 안에 계란 두 알이 들어간 필링 덕에 든든한 식사대용 제품으로 입소문을 얻고 있다. 아침 대용식인 ‘에그데니쉬’, 업계 최초로 출시한 바게트볼 ‘머쉬룸 수프볼’, 치즈퐁듀 바게트볼’ 등도 대표 메뉴로 자리잡았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최근 반복되는 일상에 갇힌 카공족들이 공부를 하면서 프리미엄 유러피안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카페식 메뉴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카페식 메뉴를 출시해 카페맛집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카페식 문화 확산과 함께 샐러드 인기를 겨냥해 건강 식재료 아보카도를 활용한 샐러드를 최근 선보였다.

신제품 과카몰리 치킨 샐러드는 샐러드를 더욱 맛있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촉촉하게 구운 치킨과 과카몰리(으깬 아보카도에 라임주스, 고수, 할라피뇨 등을 섞어 만든 맥시코 전통 소스)를 주재료로 활용했다. 로메인, 라디치오 등의 채소도 풍성하게 넣었다.

투썸의 모든 샐러드 제품은 매일 아침 매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더 신선하게 만나볼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투썸에 따르면 카페에서 가벼운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오피스 혹은 대학가 매장을 중심으로 샐러드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6월 투썸의 샐러드 품목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투썸은 서울 30여개 매장에서 주 5일 날마다 다른 샐러드를 맛볼 수 있는 정기 구독 프로그램 ‘투썸 샐러드 식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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